여섯째 계명
"살인하지 못한다."
- 여섯째 계명에서는 무엇을 요구하는가?
어떠한 방법으로도 우리의 이웃을 해치는 것을 즉 살인하는 것을 금한다. - 이 계명은 어떤 경우의 살인이라도 금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의무를 행하는 데 있어서 살인을 금하지 않는다. 이 계명은 우리나라와 믿음의 방어를 위해 전쟁에서 살인하는 것을 금하지 않는다. - 자신의 의사 없이 살인을 했을 경우 이것도 살인죄에 해당되는가?
살인하는 잘못을 저지를 의사 없이 자기 방어를 하다 일을 저질렀을 때라도 결백하다고 볼 수가 없다. 어쨌든 영적 사제에게 가서 고백성사를 하고 교회법에 의하여 자기 양심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 직접 살인하는 것 이외에 다른 살인죄들이 있는가?
물론이다. 다음과 같은 죄를 저지를 경우 살인으로 여겨진다.
1) 유산
2) 재판관이 상대방의 결백을 알면서도 감옥에 갇히게 재판할 경우.
3) 재판관이 죄인을 결백하다고 풀어 주어 또 다른 죄를 행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경우.
4) 어떤 사람이 죽음에 이르렀을 때 그를 구해 줄 수 있는데도 모른 척했을 경우. 예를 들어 어떤 부자가 병과 배고픔에 허덕이는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을 때와 같은 경우이다.
5) 무절제한 생활을 하여 자신의 생명을 단축시킬 때. - 자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자살은 모든 죄 중에서도 가장 큰 죄 가운데 하나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것도 정상이 아닌데 그 자신을 죽이는 것은 더욱 정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명은 하느님께서 주셨으므로 우리의 것이 아니다. 자살을 하는 사람은 회개를 할 시간을 잃게 되는 것이다. - 결과를 보기 위하여 격렬한 논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사적인 논쟁들에 대한 판단은 국가에 속한다. 격렬한 논쟁자들은 법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죽음을 가져오는 위험한 행동으로 결과를 보기를 원한다. 이러한 논쟁은 세 가지의 죄를 동반한다: 반항(국가의 법에 불순종), 살인, 자살. - 육적인 살인 이외에 영적인 살인도 존재하는가?
영적 살인의 한 종류로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절망에 빠지게 한 동기를 일으켰을 때나 다른 죄에 빠지게 했을 적에 영혼에 상처를 주어 영적인 죽음에 이르게 한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그러나 나를 믿는 이 보잘것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깊은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마태오 18,6) - 그밖에 살인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는가?
이러한 죄는 사랑과 반대되는 말과 행위로써 범할 수가 있다. 모든 잘못을 다른 사람들에게 떠넘겨 짐을 지우게 하는 것과 마음 가운데 있는 미움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그러한 죄에 속한다.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누구나 다 살인자입니다." (요한 1서 3,15) - 우리 이웃의 생명을 해치는 것을 금하였는데 이것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안전하게 해 주어 안심할 수 있도록 한다. -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병든 사람들을 돌보아 주어야 한다. 슬픈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짐을 덜어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겸손히 대해야 하며 우리에게 화를 내는 사람들과 화해를 해야 한다. 우리를 욕하는 사람들을 용서해 주고 우리의 적들에게 잘 대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