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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오늘의 축일

[3월 13일] 성 니키포로스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이장)

 

성 니키포로스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 (이장) 


 

테오도라 모후

842년 이단적인 요한 7세 총대주교가 총대주교직을 박탈당한 뒤, 메토디오스 성인(6월 14일)이 콘스탄티노플의 총대주교직을 승계하게 되자, 그는 곧바로 미하일 황제(당시 불과 네 살이었음)와 섭정자인 테오도라 모후에게 거룩한 니키포로스 총대주교의 성해(聖骸)를 유배된 상태로 그대로 놔두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간언하였다.

니키포로스 성인은 거룩한 성화를 공경하는 것에 대한 정교회의 가르침을 용감하게 고백하고 나서 14년의 혹독한 유배생활을 겪었으며, 828년 당신의 영적인 자녀들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70세를 일기로 안식하였다. 

 

영광 속의 귀환

총대주교의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인 테오도라 모후는 메토디오스 총대주교와 사제들, 수도자들을 따라 니키포로스 성인이 19년 전에 묻혔던 수도원을 향해 떠났다. 그들은 성인의 부패하지 않은 성해를 찾아낸 뒤, 성가를 부르며 황제의 전용선에 모셨다.

배가 항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황제와 원로원의 모든 의원들이 저마다 손에 불을 밝힌 초를 들고서 성인을 맞이하기 위해 나아갔으며, 모두들 경건한 모습으로 성해에 경배하였다.

그리고 성인의 유해를 어깨 위로 높이 들어 올린 채 운반하여 성 소피아 성당까지 옮겼으며, 그곳에서 거룩하게 안식한 총대주교를 기리며 밤새 철야예배를 드렸다. 예배가 끝나자 교인들은 성인의 성해를 성 사도 성당에 안치하였고, 이로써 성인은 앞서 가신 황제들과 여러 성인들 곁에 눕게 되셨다.* 

 

* 성인은 758년에 경건한 부모에게 태어나 황제의 궁에서 서기로 일했고, 수도자가 된 이후 806년에 타라시오스 성인(2월 25일)의 뒤를 이은 총대주교로서 성상파괴주의자들의 모진 박해에 맞서 싸웠다. 815년 황제가 총대주교직을 강제로 박탈한 뒤, 여러 곳으로 유배당하며 고문과 온갖 고초를 겪고는 마침내 당신이 손수 세웠던 성 테오도로스 수도원에서 안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