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기도
하루는 사람들이 사탄에 사로잡혀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을 로기노스 수도자에게 데려가 치유해 달라고 간청드렸다.
하지만 그는 “안타깝게도 나는 그런 은사를 가지고 있지 못하니 지노나스 수도자에게 찾아가 요청해 보게. 그러면 그분의 기도로 사탄을 쫓아낼 수 있을 걸세"하며 겸손하게 사양하였다.
사람들은 그를 데리고 지노나스 수도자에게 데려갔다.
수도자는 그를 불쌍히 여겨 고통스러워하는 그로부터 악한 영이 나가도록 기도를 올리기 시작하였다.
기도를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사탄은 온갖 괴성을 지르며 화를 내다가 갑자기 수도자를 향해 큰소리로 "혹시 내가 지금 네 기도 때문에 도망간다고 착각하지 말라. 지금 내가 이 사람에게서 떠나가는 이유는 로기노스 수도자가 이 순간에 이 사람을 위해 기도를 올리기 때문에 내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가는 것이다" 하고 외치고는 그 사람에게서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