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리오스 성인의 형제 사랑
하루는 마카리오스 성인이 사막에서 수행하고 있는 어느 수도자가 아픈 것을 알고는 찾아가서 동무가 되어 주었다.
성인이 수도자의 거처를 살펴보니 누추한 것은 물론 음식을 만든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성인은 수도자에게 물었다.
“형제님, 무얼 좀 드시겠습니까?"
병색이 완연한 수도자는 대답하기를 주저하였다. 왜냐하면 이곳 사막에는 먹을 것이 없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성인이 계속 먹고 싶은 것을 물어보자 수도자는 밀가루 죽을 먹고 싶다고 말하였다.
사막에서 밀가루를 구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는 마카리오스 성인은 병든 형제 수도자를 위해 무려 80킬로나 떨어진 알렉산드리아 도시로 내려가 밀가루를 구해 돌아왔다.
형제 수도자의 작은 소망도 헛되이 하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