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
사막에서 수도를 닦던 한 수도자가 9년 동안 그의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나쁜 생각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는 매일 눈물을 흘리며 이 고통으로 인해 자신의 영혼을 잃을 것이라고 슬퍼하곤 하였다. 하지만 그는 최선을 다해 자신을 떠나지 않는 나쁜 생각과 끝없이 싸웠다. 그러나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마침내 그는 자포자기가 되어 절망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그는 '내가 이제 이곳 사막에서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구나. 세상으로 돌아가자.' 하고는 길을 떠났다.
그가 무거운 마음으로 세상을 향해 걸어갈 때 뒤에서 한 소리가 들려왔다.
"불쌍한 자여! 네가 9년 동안 인내로써 짜왔던 썩지 않는 승리의 월계관을 수포로 만드는구나. 어서 네가 수도 생활을 했던 곳으로 돌아가 그 생활을 마치거라"
수도자는 그 순간 기쁨에 넘쳤다. 그리고 다시 사막으로 향했다. 그리고 선하신 하느님께서는 그를 괴롭혔던 나쁜 생각을 그에게서 없애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