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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인간의 영혼

 

영혼이란 무엇인가요?

 

창세기(2,7)를 보면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사람이 두 가지 요소, 즉 물질로 된 육체와 육체에 생명을 주는 보이지 않는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영혼이 육체에서 분리되어 육체를 떠나면, 육체는 생명을 잃고 죽게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재림하셔서 영혼이 다시 육체와 결합하면 육체는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영혼에 대한 정교회의 교리적인 가르침을 다마스커스의 요한 성인의 묘사에 근거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혼은 살아있으며, 단순하고, 육체를 지니지 않는 본질로서, 육신의 눈으로는 볼 수 없으며, 이성적이고 정신적이며, 유기적인 몸에 거주하면서 생명과 감각과 생산을 증가시키는 형체가 없는 존재이다. 영혼은 정신과 다른 어떤 것을 갖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정신을 자신의 가장 깨끗한 요소로 갖고 있다. 우리 육체에서 눈이 하는 역할을 바로 영혼에서 정신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혼은 능동적인 의지를 지닌 자유로운 존재이며,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한 쪽으로나 악한 쪽으로) 변화할 수 있다. 영혼은 창조주의 은총으로부터 이 모든 것을 받았으며 이 은총으로부터 영혼은 존재와 실재를 받았다." (정교회 신앙에 대하여, 제2권, 제6장에서)

 

영혼은 그 속성상 불멸합니다. 창세기 1,26~27의 말씀에 나오듯이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당신의 모습대로 만드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하느님과 같은 속성들과 정신과 자유를 부여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은총을 불어 넣어주심으로써 인간이 노력을 통해 하느님처럼 될 수 있도록, 즉 신화(神化)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