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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신앙의 신조, 제1조 - 9) 사람의 육신

 

"한 분이신 하느님 아버지, 전능하시고 하늘과 땅과 유형 무형한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믿나이다."


  • 사람의 육신에 대해서 정교회에는 어떠한 가르침이 있는가?
    정교회의 가르침은 육신 또한 하느님으로부터 지음을 받은 거룩한 창조물이므로 존중해야 하며 경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정교회는 사람의 영혼과 육신을 동등하게 취급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하느님과 같은 형상은 영혼에 속하는 것이며 육신은 아니다. 그래서 사람의 영혼은 세 가지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하느님이 삼위인 것처럼 정신(생각) 말, 영이 있다. 즉 정신(생각)은 아버지, 말은 아들, 그리고 영은 성령이 되는 것이다.
    영혼은 하느님의 형상에 속하지만 그러나 교부들이 말하듯 사람에게 육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영혼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육신을 창조하신 후에 영혼을 만드셨기 때문이다.

  • 사람이 신성화되는 것에 목적이 있다면 영혼의 신성화에 육신도 속하는가?
    물론 육신 또한 영혼의 신성화와 같이 하느님의 은총으로써 신성화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인들의 거룩한 성해를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성 그레고리오스 팔라마스는 이렇게 말한다. "신성화가 되고자 하느님에게 온 정신을 다 바쳤고 그들의 영혼을 하느님에게 맡긴 사람들은 육신 또한 변화되어 영혼과 같이 높임을 받고 영혼과 함께 일체가 되어 하느님의 거처에 머물게 되는 것이다."
    고린토 1서 15,53에서 성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말한다. "이 썩을 몸은 불멸의 옷을 입어야하고 이 죽을 몸은 불사의 옷을 입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천사는 육신이 없고 사람은 육신을 갖추고 있는데 왜 하느님의 형상은 사람에게 더욱 가까운가?
    천사들은 생각이 있고 말이 존재하므로 생각하고 말을 한다.
    그러나 사람의 영혼은 생각과 말 뿐아니라 육신을 움직이게 하는 영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은 (육신에 생기를 주기 위한) 영이 있음으로써 천사들보다 하느님의 형상에 더욱 가까운 것이다.

  • 왜 사람은 육신을 취하게 되었나?
    사람이 육신을 취하게 된 것은 큰 목적이 있는데 그것은 사람이 신성화되기 위한 것이다.
    육신도 함께 한다고 앞서도 말했듯이 태초에는 모든 창조물들이 신성화된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에 불복종하여 그 큰 특권을 버리게 된 것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은 사람이 타락하여 신성화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것을 성취하시기 위함이며 그러므로써 사람의 혼을 취하셨을 뿐만 아니라 육신 또한 취하심으로써 창조물을 다시 신성화하시기 위함이시다.

  • 고린토 1서 2,14-3,3에서는 사람을 영적인 사람, 육적인 사람, 세속적인 사람,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하는데 이것은 사람의 어떠한 상태를 의미하는가?
    먼저 육적인 사람들은 인생의 즐거움과 쾌락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그러한 사람들은 영적인 아름다움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이해하지 못하며 오직 돈과 쾌락만을 위하여 모든 인생을 바치는 사람들이다.
    세속적인 사람들은 도덕과 악 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세상을 의식하고 자신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들의 육신을 계속적으로 가꾸고 유지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세속적인 사람들은 자기도취에 빠져있으며 자신만을 위하여 사는 사람들이다.
    영적인 사람들은 위의 두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영적인 사람들은 성령의 은총과 함께 고행을 하며 영적으로 투쟁하여 그들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사람들이다.

‘신앙의 신조, 제1조’ -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