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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성당에 바치는 봉헌물

 

 

성당에 바치는 봉헌물


교회는 모든 예식에서 성당을 지켜주시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곳에 들어오는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이렇게 성당은 모든 신자의 믿음을 뜨겁게 하는 곳이며 들어오는 사람은 힘을 얻고 세상을 믿음으로 굳세게 살았다.

성당은 신자들의 경건한 신앙생활의 중심이 된다. 그러므로 하느님께 경배드리는 사람은 누구나 성당을 지키고 정성껏 가꾸어 나갈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성탄절이나 부활절 또는 성당 축일 등 큰 행사가 있을 때 모든 신도가 참여하여 성당 청소를 하는 등 정리 정돈을 한다.

성의 있는 신자는 성당에 필요한 성기물을 봉헌한다. 예전부터 성당은 신도들이 봉헌하는 성기물과 성화, 촛대, 예식서 등으로 꾸며져 내려왔다. 성당은 그 교회의 신자들에게 소속되어 있음으로 신자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유지된다. 이렇게 성당은 모든 신자가 정성으로 건립되고 유지되므로 각 신자는 성당에 들어설 때 성의껏 헌금하고 성화 앞에 성초를 켜서 하느님께 바치고 또 일정 기간을 정해 유지 보존을 위해 헌금한다. 

정교회의 관습은 교회 초기부터 각 신자가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정성을 다해 성체용 빵과 포도주를 만들어 바쳤다. 성체성혈의 봉헌물은 성직자가 바치는 것이 아니고 성직자는 신자가 바친 것을 하느님께서 축성하시도록 하는 일을 맡는다.

성찬예배에서는 봉헌물을 바친 사람과 그 사람이 기도해 주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한 사제의 특별 기도가 있다. 그러므로 봉헌물을 바치는 사람은 자기가 기도해 주기를 바라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낸다. 신자는 특별한 일이 있을 때 즉 결혼식이나 축일 또는 생일 또는 가족 중에 누가 병석에 있거나 기타 어느 때나 성체 빵과 포도주, 초, 향, 기름, 숯 등을 담고 기도를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적어 바치는 것이 예전으로부터의 관례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다 베풀어 주시지만 아무 것도 바라지 않으신다. 그러나 베풀어 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드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므로 그 은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닌 우리의 예물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