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앙의 신조 제8조는?
"그리고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니 성령은 성부로부터 나오시며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같은 흠숭과 같은 영광을 받으시며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 성령을 주님으로 부른 것은 어떤 의미에서인가?
같은 의미로서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께서도 실제적인 하느님으로서 주님이라고 불린다. - 성서에서 이 사실을 찾아볼 수가 있는가?
사도행전 5,3~4에서 사도 베드로가 아나니아에게 한 말로써 명백히 알 수가 있다. "아나니아, 왜 사탄에게 마음을 빼앗겨 성령을 속이고 땅 판 돈의 일부를 빼돌렸소? 팔기 전에도 그 땅은 당신 것이었고 판 뒤에도 그 돈은 당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오? 그런데 어쩌자고 그런 생각을 품었소? 당신은 사람을 속인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속인 것이오!" - 생명을 주신다는 표현은 어떻게 생각할 수가 있는가?
성령께서는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모든 창조물에 생명을 주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사람들에게 영적인 생명을 주셨다.
"정말 잘 들어 두어라.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요한 3,5) - 신앙의 신조에서 '성령은 성부로부터 나오시며∼'라고 했는데 어디에서 그것을 알 수가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 가운데서 알 수가 있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여 너희에게 보낼 협조자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나를 증언할 것이다."(요한 15,26)
주님의 이 말씀은 제2차 세계 공의회에서 논의되어 성령은 아버지로부터 나온다는 교의를 채택하였다. 전 세계 교회가 결정된 이 교리를 받아들였으므로 제3차 세계 공의회에서는 제8항에 기록된 이 교의를 변화시키는 것을 금지하였다.
성 요한 다마스키노스는 성령에 대하여 이렇게 말한다. "성령은 성부로부터 나심으로써 아버지의 성령이라고 말할 수 있고 성령은 성자로부터 나지는 않으시나 성자의 성령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 하느님의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면 여러분은 육체를 따라 사는 사람이 아니라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성령을 모시지 못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로마 8,9)
그리고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나타나시고 임하신다. "이것은 마치 태양이 빛을 발하고 그 빛을 통하여 세상을 비추게 되는 것으로서 비유할 수가 있다."(요한 20,23)
여기서 말하는 태양은 원천이 되므로 성부로 비유되며 빛은 성자를 그리고 비추는 것은 성령을 가리킨다. - 다른 교회는 신앙의 신조에서 성부뿐만 아니라 성자도 성령을 발한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맞는 말인가?
그 교회가 말하는 이것은 본질을 왜곡되게 알고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서는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은 성부로부터 나오신다고 명백히 말씀해 주셨다.(요한 15,26)
또한 성령이 성자에게서 나온다는 주장은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교회는 물론이고 세계 공의회와 교부들의 가르침에서도 언급해 본 적이 없었다. 또한 이 주장은 신학과 철학적인 측면에서도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성삼위에 두 개의 본질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즉, 아버지는 유일한 신성의 근원이시면서 아들을 낳으셨고 아버지는 또한 성령을 발하신다. 그러나 다른 교회가 주장하듯이 성자도 성령을 발한다면 신성의 근원이 둘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성자가 성령을 발한다는 것은 전체 교회가 결정한 교의를 무시한 처사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신앙의 신조, 제8조’ -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