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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신앙의 신조 제7조 - 2) 적그리스도 (Άντίχριστος)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라 믿나니 그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 적그리스도(Άντίχριστος)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적그리스도는 정상적으로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으로서 교회와 대적시키기 위하여 그 마음 가운데 악마가 들어가 그가 가진 탁월한 능력을 조정하여 교회를 박해하는 자로서 악마의 종이 된 자를 말한다.

  • 왜 적그리스도라고 말하는가?
    이렇게 말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그는 그리스도의 외적인 형태를 갖추고 많은 사람을 현혹하는 자이다. 외적으로는 선한 양같이 보이나 마음은 야수와 같은 자이다.
    사도 요한은 요한 묵시록 13,11에서 그와 같은 자를 이렇게 표현한다. "또 다른 짐승 하나가 땅에서 올라오는 것을 나는 보았습니다. 그 짐승은 어린 양처럼 두 뿔이 있었으며 용처럼 말을 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외적으로는 양의 형태를 취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양은 그리스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요한 묵시록 14,1)
    적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의 외적인 형태를 취하여 많은 사람을 현혹하려고 한다. 그리스도께서 기적을 행하셨듯이 적그리스도 또한 기적을 행한다.
    "또 그 짐승은 여러 가지 큰 기적을 행하며 사람들 앞에서 하늘로부터 땅에 물을 내리게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첫째 짐승을 대신해서 행하도록 허락받은 기적을 가지고 땅 위에 사는 사람들을 현혹시켰습니다. 또 땅 위에 사는 사람들에게 칼을 맞고도 살아난 짐승을 위하여 우상을 만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둘째 짐승이 권한을 받아서 첫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그 우상으로 하여금 말을 하게도 하고 또 그 우상에게 절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모두 죽이게도 하였습니다."(요한 묵시록 13,13~15)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형상을 취하셨듯이 적그리스도 또한 어떠한 '숫자'를 형상으로 취할 것이다.
    "그리고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을 표시하는 숫자의 낙인이 찍힌 사람 외에는 아무도 물건을 사거나 팔거나 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요한 묵시록 13,17)
     
  • 적그리스도의 표시는 무엇인가?
    666이라는 숫자이다.
    "바로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영리한 사람은 그 짐승을 가리키는 숫자를 풀이해 보십시오. 그 숫자는 사람의 이름을 표시하는 것으로서 그 수는 육백 육십 육입니다." (요한 묵시록 13,18)

  • 이 숫자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육백 육십 육의 숫자는 아리비아 숫자가 아닌 성서 원어인 그리스 말로 기록되어 있는데 바로 'χζς' 이렇게 쓰여진다. 이 숫자의 처음 'χ'자와 끝의 'ς'자는 우리의 주님 그리스도(Χριστός)를 뜻한다.
    적그리스도는 위에서도 언급 하였듯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취할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마음 가운데는 가운데 숫자가 표시하는 'ζ' 곧 뱀의 간교함으로 가득차 있다. 이렇게 적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의 외적 형상을 취하고 있지만 사실은 뱀의 간교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다.

  • 그러면 666이란 숫자는 무엇인가?
    흔히 그 당시의 유대인들과 그리스 사람들에게는 사람의 이름을 대신하여 숫자로 표시하는 관습이 유행이었다. 그러므로 묵시록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도 이름을 밝히지 않고 숫자로 표시하였다.
    이 숫자는 사도 요한이 묵시록을 썼던 시대에 교회를 박해한 로마 황제의 이름을 가르킨 것으로 보인다.
    성서 해석가들은 사도 요한이 네로 황제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네로 황제'라는 말을 히브리 말로 쓰면 666이라는 숫자가 된다.
    사도 요한이 묵시록에서 가리키는 적그리스도와 네로 황제가 일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숫자는 요한이 계시한 것과 일치하는 모든 세대에 있을 적그리스도를 예고한 것이다.

  • 적그리스도는 지금 이 세상에 태어났는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이미 태어났을지도 모르는 것이고 아무도 알 수 없으나 언젠가는 태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확신하고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주님의 재림이 어느 시대에 있을 것이라는 그릇된 말이 이 세대에서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이다.
    우리가 확실히 느끼고 있는 것은 적그리스도가 나타날 징조가 오늘날 더욱더 강하게 전해져 오고 느끼며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날과 그 시기는 아무도 모르므로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그날과 그 시간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라." (마태오 25,13)

  • 신조에서 말하는 주님의 나라는 무엇을 말하는가?
    주님의 나라는 먼저 모든 세상을 가리키고, 둘째 지상의 모든 그리스도인을 가리키며, 세 번째로 구원받아 하늘나라에 있는 자들을 말한다.
    모든 세상은 세상의 왕국을 그리스도인들은 은총의 왕국을 그리고 세 번째는 영광의 왕국을 가리키는 것이다.

  • 그러면 신앙의 신조에서 말하는 '끝이 없는 나라'는 어떤 왕국을 가리키는 것인가?
    영광의 왕국을 가리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