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은 ‘교회 년도’ 시작일
초대 교회 때부터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교회 년도는 없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처음부터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어 출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각 나라에서는 나름대로 정한 교회 년도를 사용하고 있었으므로 여러 종류의 교회 년도가 그 시대에 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관습에 따른 여러 종류의 교회 년도가 사용되어 오다가 주후 356년에 성 대 콘스탄티노스 황제는 9월 1일을 교회 년도 시작으로 하는 교회 달력을 사용할 것을 권했습니다.
이 교회 달력을 ‘엔디크티온’이라고 불렀는데, 일반 달력과 차이가 있다면 일반 달력은 주로 1월 1일을 새해로 시작하지만 ‘엔디크티온’은 1월 1일의 4개월 전인 9월 1일을 교회 년도 시작으로 합니다.
엔디크티온은 비잔틴 제국의 전 지역에서 사용되었으며 비잔틴 제국의 속국이었던 이집트 등 여러 나라에서도 이 엔디크티온을 사용했습니다.
마침내 4세기 말에 교회 년도는 엔디크티온을 따르도록 결정되었습니다. 9월 1일에 세계 총대주교청을 비롯해서 전 세계의 정교회 총대주교청들에서는 다음과 같은 예식을 거행하면서 큰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1) 교회 년도가 시작되는 날을 축복하는 기도 예식
2) 루가 4장 16절-22절 내용을 낭독하면서 기념하는 예식
3) 기도와 성가 (내용은 풍년 기원, 건강과 장수 기원, 일년 동안의 풍부한 주님의 은총 기원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