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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영성/영성의 샘터

독수리에게 붙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독수리에게 붙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자신의 덕에 대해 자랑하고 다니는 오만한 사람은, 비록 그에게 정말 많은 덕이 있다 해도, 흰 비둘기가 햇볕을 쪼이며 자신의 깨끗함과 아름다운 깃털을 뽐내면서 앉아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독수리가 쏜살같이 날아와 비둘기를 채가는 불행을 그도 언젠가는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의 구원은 쉽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한 순간에 천국으로 올라가지만 다음 순간엔 오만으로 지옥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토스 산의 니코디모스 성인은 이렇게 충고합니다.

“형제여, 무슨 일일 하든지 결코 오만해서는 안 됩니다. 오만이라는 이 저주 받은 악에서 세상의 모든 악이 나옵니다. 오만은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 영혼 속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무리 많은 은사를 받았다 해도 오만은 이를 우리 안에서 다 쫒아냅니다. 그러므로 겸손하십시오. 그러면 지옥으로 떨어질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떤 현자는 “땅에 꼭 붙어 앉아 있는 사람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아. 높은 곳에 앉기를 원하는 사람만이 추락을 두려워한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