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여, 우리와 함께 묵어 가십시오 “
글레오파는 12 제자에 속하지는 않았지만 70인 사도 중의 한 사람이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글레오파는 다른 제자 하나와 엠마오로 가던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났다. 주님은 그들과 함께 걸으시면서 구약의 구절들을 인용하여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
엠마오에 도착한 글레오파 일행은 주님께 “우리와 함께 묵어 가십시오”(루가 24,29)라고 간청했고, 주님은 그들과 함께 머무셨으며, 슬픔에 젖어 있던 그들의 마음을 기쁨과 행복으로 채워주셨다.
주님은 승천하시기 전에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고 약속하셨다.(마태오 28,20 참조) 하지만 주님은 우리에게 자유를 선물로 주셨고 그 자유를 존중하신다. 우리가 원하지 않으면 주님은 절대 강요하지 않으신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시지만 우리가 동의하고 또 간청할 때에만 함께 계신다. 엠마오로 가던 두 사도가 함께 머물자고 요청하지 않았다면 주님은 그곳에 머물지 않으셨을 것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문들 두드리고 있다”(요한 묵시록 3,20)라고 말씀하셨다. 주님께서는 우리 마음의 문 앞에 서서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주님을 우리 안에 모셔 들이느냐 아니냐는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