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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오늘의 축일

[2월 22일] 성 아타나시오스 수도자

Ὁ Ὅσιος Ἀθανάσιος ὁ Ὁμολογητής ὁ ἐν Παυλοπετρίῳ

 

성 아타나시오스 수도자(2월 22일)


성상 파괴의 시대

성인은 8세기 중엽에 콘스탄티노플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수도생활에 마음이 끌렸던 성인은 이 세상의 허영과 덧없음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은 채 어느 정도 나이가 들자마자 바로 니코미디아 만(灣)에 있는 빠블로뻬트리온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리고 거룩한 성상(이콘)에 대한 박해가 시작되던 시기에 수도원장이 되었다. 머뭇거림이 없이 바르고 참된 신앙에 대한 방어에 나선 성인은 다른 수도원장들과 함께, 당신의 친구인 테오도로스 성인이 로마의 빠스칼 교황(Paschal I, 817-824)에게 보낸 두 개의 편지에 서명하였고, 이로써 ‘바른 가르침’(Orthodoxy)을 위한 전사들 가운데서도 가장 용맹한 무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끝까지 참고 견디심

9세기 초 아르메니아인인 레오(Leo V the Armenion: 775-820) 황제의 말년 동안(810년 무렵) 성화에 대한 제2차 박해가 있었을 때 성인은 두 차례나 매질을 당하였고, 820년 미하일 황제가 즉위하기까지 추방과 투옥생활을 꿋꿋이 견뎌내었다. 성인은 국가가 행한 박해 아래서 바른 신앙을 지키는 대신에 압력에 굴복한 이들을 감옥에서 강한 어조로 꾸짖었다. 그리고 당신을 지극히 아끼고 사랑했던 테오도로스 성인과 함께 바른 신앙을 고백한 이들이 끝까지 참고 견디도록 격려하였다. 826년 성인이 갑자기 안식하자, 테오도로스 성인은 스투디온(Studion)에 있는 수도자들에게 교훈의 말씀을 전하였으며, 이 가르침은 오늘날까지 정교회 수도원에서 읽히고 있다. 이 글에서 테오도로스 성인은 아타나시오스 성인을 극찬하면서, 수도생활을 통해 쌓은 덕으로 박해 속에서도 변함없이 바른 신앙의 가르침을 지켜낸 성인의 지조와 절개를 본받으라고 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