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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신앙 탐구

예배 참석과 영적 삶

 

예배 참석과 영적 삶


정교회는 다른 어떤 그리스도교보다 풍부한 성찬예배의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도 시대 이전부터 교회는 주일의 '초대와 거룩한 날'을 존경하며 경건하게 지냈습니다.

 

1. 적극적인 교회 참여

성화(聖化)는 우리가 거룩한 성찬식에 참여하면서 시작됩니다. 물론 형식이나 습관이 아닌, 성실하게 성체성혈성사 참여에 가장 알맞은 준비를 하고, 성당에서의 경건한 자세와 조심하는 몸가짐을 갖고 참례해야 합니다.

주일 성찬예배 참여는 신자의 영적 필요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성찬예배는 우리 삶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일찍부터 이러한 필요성을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의 모임을 교수형으로 금했던 박해 시대에는 5미터, 10미터 그리고 20미터 이상까지 땅 속 깊숙이 파고 들어가 카타콤바를 형성하여 거기서 어떠한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신비의 감사 성사를 거행해 왔습니다.

 

어떤 이들은 "내가 교회에 갈 필요가 있소? 집에서 기도하면 안 돼요?"라고 말합니다. 물론 집에서 당신 혼자서 기도할 수 있고, 매일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별개의 사안입니다. 어떤 개인 기도도 성찬예배에 참여하는 것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교회 참례는 우리의 영적 삶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세계 공의회의 결의 사항에는 만약 3주 연속 특별한 이유도 없이 불참했을 때, 성직자는 성직을 박탈당하고 신자는 파문당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배에서 모든 신자들이 한 가족처럼 화합하고 하느님에 대한 영광과 감사하는 마음을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습니다. 우리 모두가 신비의 성찬에 참여하여 주님의 몸과 피를 받읍시다. 우리 각자가 정교인 형제 모두를 위해 기도합시다. 믿는 이들의 모임에서 기도의 힘은 대단합니다. 이러한 기도는 대부분 성취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특별히 들어주십니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이 서로 협조하여 일하면 많은 발전이 있듯이 기도도 이와 똑같습니다.

 

2. 거룩한 주일

그리스도교인은 거룩한 주일의 제정과 함께 주님의 날을 지킵니다. 성 요한크리소스톰은 “어떠한 교육과 관여보다 더 높은 것은 예배 참례의 의무이다. 예배 불참으로 당신이 방황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느냐? 큰 보물을 찾았다 하여 교회에 오지 않으면 당신은 자기 자신을 잃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필요로 하는 영적인 덕은이 땅 위의 어떤 보물보다 비교도 안 되게 가치가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일날 일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어렵다"라는 주장에 대해 한 성인은 "나는 두 가지의 확실히 가난하게 되는 방법을 알고 있다. 하나는 주일날 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도둑질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3. 사랑의 일

마지막으로 우리는 사랑의 일을 하여 서로 친교를 맺으며 주일을 지킵니다. 이것은 성찬예배의 연장입니다. 예배 참여 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진정한 도움을 제공할 때 비로소 주일의 거룩함이 완성되고 하느님의 이름이 영광되는 데 공헌하는 것입니다.

 

주중의 피로와 달콤한 늦잠의 유혹, 주일 아침의 느슨해진 시간들, 그 시간에 꼭 해야 될 일들, 가정 문제, 사회적 의무, 여행 등이 주일의 영적 보물을 잃게 하는 것은 아닙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부유하고 선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각각 168 리라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그들을 만나서 말하길 "나에게 당신들에게 주었던 것 중에서 1~2리라를 주시오. 그러면 내가 이자와 함께 돌려 드릴 것을 약속합니다." 그러자 그들은 그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어떤 이는 관계까지 끊어 버렸습니다.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행동입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일주일에 168시간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습니다. 그리고 모든 시간을 우리 자신을 위해 쓰며 한 시간도 하느님을 위해 바치지 않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예배하는 시간은 물론이고 나머지 모든 시간도 거룩하게 하십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톰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엿새를 주셨고, 당신 자신을 위해 하루를 정하셨다. 그리고 이것이 완성이 아니다. 성서에 나오는 동전 두 닢을 바치고 하느님으로부터 큰 축복을 받은 과부처럼 이렇게 당신도 하느님께 두 시간을 빌려 주고 당신의 집에 많은 날들의 이익을 받아 놓으시오"라고 하셨고, 또한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비구성원이 되지 말고 성당으로 오시오. 여기에서 당신의 슬픔을 없애 주고 삶의 걱정에서 해방시켜 주고 우울증은 힘을 잃고 물러납니다. 교회로 와서 충만한 축복과 영적 무기를 받아지지 않는 자가 되십시오. 또한 사탄이 당신을 해하지 못하는 것을 목격할 것입니다."라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