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은 예수를 낳으신 후 요셉과 결혼하였나요? 아니면 동정을 지키고 하느님께 헌신하였나요?
성서와 초대 그리스도 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요셉은 동정녀 마리아와 약혼하였을 때 마리아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았다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요셉에게는 이미 사별한 전처소생의 성장한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약혼녀 마리아가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아들을 출산한 모든 사건을 직접 보았을 뿐만 아니라, 또 주님이 탄생한 날 밤에 아기 예수를 찾아온 목자들과 동방박사들에게서, 그리고 자주 나타나 아기 예수에 대한 여러 가지 소식을 알려준 천사에게서 보고 들은 모든 것들과, 또 예수님에게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통해서, 동정녀 마리아가 여느 평범한 여인들처럼 자신의 아내가 될 수 있는 분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요셉은 자신의 생애 마지막까지 경이로움과 존경과 경건함으로 마리아 곁에 머물렀습니다.
요셉은 처음부터 천사를 통해서 자신의 유일한 역할이 예수와 그의 어머니를 보호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요셉은 당연히 동정녀 마리아를 아내로 보지 않았고, 성모님에게서 다른 자녀를 가지려는 뜻을 품지 않았습니다.
또한 하나인 분리되지 않은 교회는 '성모님은 출산하기 전에도 동정이셨고, 출산할 때도 동정이셨고, 출산한 후에도 마지막 생을 다할 때까지 동정이셨다.'라는 교리를 정립하였습니다. 이것은 또한 비잔틴 성화에서 성모님의 머리와 두 어깨에 그려진 세 개의 별을 통해 표현되어 왔습니다.
오직 유대의 율법에 따라서만 마리아가 요셉의 아내로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성한 예외와 섭리의 결과였는데, 왜냐하면 만약 마리아가 법적인 결혼도 안 하고 임신을 한 사실을, 성령의 활동에 대해 믿지 않았을 유대인들이 알았다면 돌로 쳐 죽이는 형벌을 가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요셉은 동정녀 마리아와 단 한 번도 부부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