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교회 영성/영적 아버지에게 듣다

"주여, 당신께 맡기나이다!"

 

성찬예배와 매일 예배에서 연도 후에는 '주여, 당신께 맡기나이다.'라고 합니다. 무슨 뜻인가요?

 

이 기도는 "우리도 그분들처럼 우리의 온 생명을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 맡깁시다."라고 보제 혹은 사제가 연도하면 신도들이 화답하는 말입니다. '주여 당신께 맡기나이다.'라는 세 단어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 주변 사람들이 주님의 은총을 받으며 주님의 보호 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우리의 진정한 하느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표현합니다.

'주여 당신께 맡기나이다.'라는 말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예식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기도입니다.

 

당신이 건강하며, 하고 있는 일이 있으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을 받을 때, 당신의 마음을 주님께 높이며 "이 모든 것은 주님의 것이며, 앞으로의 삶도 주님께 맡깁니다."라고 하십시오.

당신의 아이들이 학교, 군대, 혹은 일을 나갈 때도, 문 앞에서 그들을 배웅하며 "주여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나이다."라고 하십시오.

당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나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믿지 않을 때, 낙심하지 말고 "이 모든 것에 대한 정의로운 판단을 주님이신 당신께 맡기나이다."라고 하십시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 행렬을 따라갈 때, 굳건한 마음으로 "이 사랑스러운 영혼을 주님이신 당신의 손에 맡기나이다."라고 하십시오.

당신이 여러 유혹에 빠졌을 때나, 병에 걸렸을 때, 절망하지 말고 "주님이신 당신의 도움과 자비로 인하여 이 곤경을 벗어날 것을 믿습니다."라고 하십시오.

당신이 이제 이 세상의 삶을 마감하고 또 다른 삶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느꼈을 때, 걱정하지 말고 "주여 회개로써 내 영혼을 주님의 두 손에 맡기나이다."라고 하십시오.

 

우리 자신과 주님이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며 보여주신 사랑을 믿고, 언제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