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예배와 매일 예배에서 연도 후에는 '주여, 당신께 맡기나이다.'라고 합니다. 무슨 뜻인가요?
이 기도는 "우리도 그분들처럼 우리의 온 생명을 하느님이신 그리스도께 맡깁시다."라고 보제 혹은 사제가 연도하면 신도들이 화답하는 말입니다. '주여 당신께 맡기나이다.'라는 세 단어로 우리는, 우리 자신과 우리 주변 사람들이 주님의 은총을 받으며 주님의 보호 속에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우리의 진정한 하느님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표현합니다.
'주여 당신께 맡기나이다.'라는 말은 매우 중요하며 우리가 예식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기도입니다.
▹ 당신이 건강하며, 하고 있는 일이 있으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을 받을 때, 당신의 마음을 주님께 높이며 "이 모든 것은 주님의 것이며, 앞으로의 삶도 주님께 맡깁니다."라고 하십시오.
▹ 당신의 아이들이 학교, 군대, 혹은 일을 나갈 때도, 문 앞에서 그들을 배웅하며 "주여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나이다."라고 하십시오.
▹ 당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나 주변 사람들이 당신을 믿지 않을 때, 낙심하지 말고 "이 모든 것에 대한 정의로운 판단을 주님이신 당신께 맡기나이다."라고 하십시오.
▹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장례 행렬을 따라갈 때, 굳건한 마음으로 "이 사랑스러운 영혼을 주님이신 당신의 손에 맡기나이다."라고 하십시오.
▹ 당신이 여러 유혹에 빠졌을 때나, 병에 걸렸을 때, 절망하지 말고 "주님이신 당신의 도움과 자비로 인하여 이 곤경을 벗어날 것을 믿습니다."라고 하십시오.
▹ 당신이 이제 이 세상의 삶을 마감하고 또 다른 삶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느꼈을 때, 걱정하지 말고 "주여 회개로써 내 영혼을 주님의 두 손에 맡기나이다."라고 하십시오.
우리 자신과 주님이 우리를 위해 희생하시며 보여주신 사랑을 믿고, 언제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