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의 기쁨
알렉산드로스 한의종 신부
우리들의 인생에 기쁨은 언제나 존재하며, 우리는 삶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기쁨으로 인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물려받은 부로 인해, 어떤 사람은 높은 권력의 자리로 인해 그리고 어떤 사람은 마음의 풍요로움으로 인해 기쁨을 누리곤 합니다. 기쁨이 없고 시련과 고통만이 있다면 살아가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각자 영적, 육적으로 기쁨을 추구하는 것이 서로 다른 가운데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구약의 예레미야 예언자는 다음과 같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자랑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뜻을 깨치고 사랑과 법과 정의를 세상에 펴는 일이다.”(9,23~24) 그리스도인들의 기쁨은 예언자의 말씀대로 하느님을 아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인간적인 것에 기쁨을 찾고 만족하려 할 때, 사도 바울로는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할 희망을 안고 기뻐하고”(로마 5,2)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와 같이 사도 바울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룩하신 구원의 기쁨이야말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장 기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죄로 인해 잃었던 희망과 평화를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다시 얻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또한 다음과 같이 그의 삶의 기쁨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십시오.”(고린토 전 1,31) “나는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어 하느님을 위하여 일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깁니다.”(로마 15,17) “나에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밖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갈라디아 6,14) 우리의 희망은 그리스도의 무한한 사랑 가운데 찾을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하면서 그의 사랑을 보여주신 것이 우리가 희망과 믿음을 굳건히 세우고 다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고통을 당하면서도 기뻐합니다. 왜냐하면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사도 바울로는 말하고 있습니다.(로마 5,3~4 참조)
우리의 인생에는 여러 가지 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습니다. 그것이 일찍 오든 늦게 오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언제나 직면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 시메온 신 신학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매일 모든 시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러한 고통과 시련을 어떻게 맞아야 할까요? 그것은 두려움과 도피와 절망이 아닌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과 그의 능력을 믿고 믿음으로 무장하여 모든 유혹을 극복하고 이기는 것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로마 5,5)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이 따르더라도 절망과 좌절하지 말고 구원의 희망을 갖고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참고 인내하면 지금의 처지를 주님께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밝혀 보여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