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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회 신앙/교리문답

신앙의 신조 제5조 - 4) 사흘만에 부활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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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말씀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시고"


  • 왜 그리스도께서는 사십일 동안 사도들에게 나타나셨는가?
    사도행전 1,3에서도 언급 하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여러 가지 확실한 증거로써 당신이 여전히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보여 주시여 하느님 나라에 관한 말씀을 들려주기 위해서이다.
     
  • 그리스도의 무덤을 지키고 있었던 병사들이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육신을 훔쳐 가서 부활하였다고 말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말할 수 있는가?
    무덤을 지키던 병사들도 유대인의 대사제들에게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대사제들은 그들에게 뇌물을 주어 거짓말을 시키게 하여 그들은 거짓말을 퍼트렸던 것이었다.(마태오 28,11-15) 그러므로 위의 질문과 같은 거짓이 얼마나 모순이었던가를 지적하여 준다.
    이 거짓과는 반대로 진실은 자연히 전파되었다. 그리스도의 무덤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잠든 사이에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와서 그의 육신을 훔쳐내 부활했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군인들이여! 왜 무덤을 지키지 않고 잠을 잤었는가?
    유대인들의 대사제들이 주님의 제자들이 무덤에 와서 그의 육신을 훔쳐내 부활하였다고 할까 두려워 지키게 하였는데 잠이 들었단 말인가?

  • 그렇다면 모든 병사가 다 잠이 들었었다는 말인가?
    제자들이 와서 그리스도의 육신을 훔쳐 가지 못하도록 지키기 위하여 한 사람도 깨어 있지 않았었단 말인가?
    그리고 그런 엄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모두 잠이 들었었다고 가정하여 보자.
    하지만 무덤의 입구는 큰 돌로 막혀 있어 그리스도의 육신에 바를 향료를 가지고 갔던 여인들도 '누가 우리를 위하여 무덤 입구의 큰 돌을 굴려 줄까' 하며 걱정했었다.
    군인들이여! 만약 당신들이 말하듯이 제자들이 그리스도의 육신을 훔쳐 갈려면 먼저 무덤 입구의 큰 돌을 굴렸어야 하는 것이다. 그 돌은 매우 무겁기 때문에 쉽게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당신들은 돌 구르는 소리도 듣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깊은 잠이 들었었다는 말인가? 당신들 중에 한 사람도 깨어 있지 않았었다는 말인가?
    설사 당신들은 잠이 깊이 들었고 제자들이 당신들이 깨지 못하도록 조심하여 돌을 굴려 그 소리를 못 들었다고 하자. 그렇더라도 제자들이 육신을 훔쳐 서둘러 도망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요한 20,7을 보면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수의와 함께 흩어져 있지 않고 따로 한 곳에 잘 개켜져 있었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것을 보더라도 그들이 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증명할 수가 있는 것이다.
     
  • 정교회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어떻게 성화로 표현하는가?
    주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성화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먼저 말할 수 있다.
    라자로가 무덤에서 부활한 것을 성화로 표현한 것 같이 주님의 부활을 같은 사건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주님의 부활은 무엇인가 더 깊이 있게 표현한다. 라자로의 기적은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가 있지만, 주님의 부활은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머리로써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복음서는 물론이고 교회 전승에서도 주님께서 어떻게 부활하셨는지에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그와 똑같이 표현하지 않는다.
    주님의 부활에 대한 정교회의 성화는 두 가지가 있다.
    그중의 하나는 부활하시기 전의 모습(그리스도께서 지하에 내려가심)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의 무덤에 갔던 향로 가진 여인들의 성화이다.

부활하시기 전(그리스도께서 지하에 내려가심)의 성화를 살펴보기로 한다.
이 성화는 바위에 구멍이 뚫린 사이에 끝없는 어둠이 깃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끝없는 어둠은 지하를 뜻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죽은 사람들에게 구원을 선포하기 위하여 그곳 지하로 내려가셨다. 그리스도께서 지하에서 승리하시고 돌아오시는 형상을 그렸으며 그의 양손에는 아담과 하와를 잡고 있고 그들은 지하에서 힘겨워하며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지하의 입구는 십자가 형상을 그리스도께서 밟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어떤 성화들은 주님께서 그의 손에 죽음의 권세와 힘을 없애신 희생 제사를 드렸던 십자가를 들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죽음은 그리스도의 발끝에 쇠사슬로 손과 발이 묶여있는 노인으로 표현하였다. 인간을 죽음의 사슬로 묶었던 죽음이 지금은 천사들로부터 쇠사슬이 묶여 있는 것이다.
어떤 성화들은 죽음의 권세가 파멸하는 것을 끊어진 쇠사슬과 흩어진 자물쇠 그리고 지하의 동굴 속을 못 박았던 그 못들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와 함께 구세주께서 오실 것을 굳게 믿고 있던 모든 의로운 사람들에게 자유를 주신다. 그러므로 오른쪽과 왼쪽에는 구약의 의인들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세례 요한과 다윗, 솔로몬과 아벨 그리고 모세 등이 그려져 있다. 그들은 모두 지하에 구세주께서 내려 오실 것을 알았으며 죽은 자들의 영혼에게 복음이 전파될 것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향로 가진 여인들)

  •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하여 이단자들은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심은 받아들이지만, 육신이 함께 부활하였다고 말하지 않고 오직 그리스도의 영만 부활하였다고 주장한다.
     
  • 여기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말해줄 수가 있는가?
    그리스도의 육신은 죽임을 당하였지만, 죽임을 당하지 않는 영이 아닌 육신으로 부활을 하셨다.
    또한 그리스도께서는 부활하신 후 그의 상처 난 곳과 못 박혔던 자국들을 보여 주셨으며 그의 육신이 부활하심을 증명하시고 보여 주시기 위하여 먹고 마시고 생선을 드셨던 것이다.
    루가 24,36-46. 요한 20,20-27 / 21,1-5. 요한 1서 1,1 등이 증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