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예배가 끝날 때 교인들이 그날 성찬예배를 집전한 사제나 주교로부터 받는 축복된 빵(안디도로)은 무엇인가요?
정교회 신자들은 성찬예배에 필요한 여러 가지 물품들, 다시 말해서 등잔에 사용될 기름, 성 제단 위에 켜 놓는 초, 성화, 향, 성찬에 쓰일 포도주 등을 교회에 바칩니다. 그리고 신성한 감사 성사에 쓰일 빵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교회에 바칩니다.
우리는 이 빵을 봉헌 빵(프로스포로)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 선물로 봉헌된 빵이기 때문입니다. 이 봉헌 빵의 가운데 부분이 성찬예배에 사용되는데, 이 부분이 성찬예배의 가장 성스러운 순간에 성령의 놀라운 역사로 인해 그리스도의 몸으로 변하게 되고, 합당한 준비를 마친 신자들은 이 주님의 몸을 영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제나 주교는 봉헌 빵 중에서 성찬에 쓰이는 가운데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여러 조각으로 자르고 이를 축복합니다. 우리는 이를 안디도로, 즉 축복된 빵이라고 부르며, 성체성혈의 은총을 받지 못한 신자들은 폐식 기도 후에 이 축복된 빵을 위안물로 대신 받습니다.
축복된 빵 역시 매우 소중한 것이므로 우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야 하며, 부스러기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다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