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성숙을 위해 주시는 시련
경건한 청년 신자 몇 명이 영적 원로 수도자를 뵙기 위해 스케티(작은 수련 거처)를 방문하였다. 그런데 스케티 밖에는 양을 치는 소년 목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장난치며 소란을 피워 매우 시끄러웠다.
그것을 바라보던 청년들이 원로 수도자께 물었다.
“신부님, 저렇게 시끄럽게 구는 목자들을 그냥 두고 계십니까? 왜 그들을 내쫓지 않습니까?"
"그러게 말일세. 나도 매번 그런 생각을 하네. 그래서 이젠 그들을 혼내고 멀리 쫓아 버려야지 하면서도 먼저 내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곤 하네. '이런 작은 문제도 내가 극복하지 못하는데 더 큰 유혹이 오면 내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이렇게 하다 보니 이제는 목자들이 만드는 시끄러움이 하느님께서 나의 영적 성숙을 위해 주시는 시련으로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