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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의 삶 2023. 7. 21. 오순절의 삶 방그라띠오스 대신부 오순절은 정교회의 축일 중에서도 대축일이다. 이날 교회는 성령께서 교회의 삶 안에 들어오신 것을 기념한다. 오순절은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약속의 완성이며 교회의 크고도 중요한 사건이다. 오순절은 교회 전체와 교인 개개인에게 있어서 하나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것을 성령께서 교회의 지주가 되시고 결속이 되어 주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회는 하나이고 거룩하다”라고 믿는다. 교회의 목적과 사명은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여 하느님 가까이로 인도하는 것이다. 이 교회의 사업을 교회는 어떤 능력으로 시행하는가? 외형적으로는, 교회의 사업은 교회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교와 사제, 보제 등이 예배를 집전하고, 세례를 베풀고, 결혼을 축복하는 등... 성직자들..
선과 악 2023. 7. 18. 선과 악 (까르파토스의 성 요한) 자신에게 잘못을 했거나 비난하는 사람을 험담하는 사람은 상대방과 마찬가지로 죄에 패배하는 사람이다. 그것은 인간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는 악을 악으로 대함으로써 잘못한 사람과 같이 계명을 어긴 것이다. “악을 악으로 갚거나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축복해 주십시오" (베드로 전 3,9) (성 막시모스 증거자) 성인들의 고뇌는 악과 선 사이의 투쟁에 있다. 악은 지배하기 위해 싸우며, 선은 패배하지 않으려고 모든 것을 인내한다. 악은 의인을 매질하여 죄를 키우려 애쓰고, 선은 의인이 불행을 겪을지라도 그들을 굳세게 한다.
십자 성호 2023. 7. 15. 우리는 왜 십자 성호를 긋나요? 십자 성호에는 여러 가지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째, 성호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생각할 때마다 우리는 그분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됩니다. 둘째, 성호를 그으면서 우리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힘을 받아들입니다. 고린토 전 1,18, 24 셋째, 오른손의 세 손가락을 모아 성호를 그으면서 우리는 삼위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에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넷째, 성호는 '으르렁대는 사자처럼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는'(베드로 전 5,8) 악마의 화살로부터 우리의 영혼과 육신을 보호해 줍니다. 십자 성호를 그음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주님의 은총과 보호 아래 있다는 사실을 표시하..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니라.” (1) 2023. 7. 12.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니라.” (1) 소티리오스 대주교 요한 크리소스토모스 성인은 구복단을 “황금의 줄(chain)”이라고 부릅니다. 황금 줄의 첫 번째 고리, 즉 겸손한 이들에 대한 축복이 고귀하듯이, 두 번째 고리, 곧 슬퍼하는 이들에 대한 축복도 고귀합니다. 그러나, 구복단을 처음 읽은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슬퍼하는 사람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습니까?’ 정말이지, ‘슬픔’이라는 단어와 ‘슬퍼하는 사람’이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에게 슬픈 기억과 표현이 떠올라서 우울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쁨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복단 내용의 본질을 연구해 보면, 구복단 역시도 그리스도인의 기쁨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3월 2일] 성 니콜라스 플라나스 신부 2023. 7. 9. 성 니콜라스 플라나스 신부 (3월 2일) 아내의 잔소리 성인은 1851년 낙소스(Naxos: 그리스 남부 에게해의 키클라데스 제도 중 가장 큰 섬) 섬에서 경건한 부모로부터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단순하며 신심이 깊은 태도로 이름났던 성인은 이를테면 어머니가 준 빵을 마을의 가난한 사람에게 주거나, 자신의 옷조차 어려운 아이에게 벗어주곤 하였다. 이처럼 성인은 평생 동안 자신이 만족하거나 편안하기 위해 그 어떤 것도 지니지 않았다. 하지만 열일곱 살에 결혼하여 아들을 하나 두었던 그는 자신의 영적인 열망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로부터 잔소리를 들어야 했다. 52년 동안 드린 성찬예배 수년 뒤 홀아비가 된 성인은 아들을 부모에게 맡기고, 물려받은 전재산을 빚 때문에 파산한 마을 사람에게 주어버렸다. 그리고..
기도의 중요성 2023. 7. 6. 기도의 중요성 기도는 우리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범되시는 주님께서는 기도의 중요성을 당신의 지상 생애를 통하여 밝혀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매우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기 전에 다음과 같이 항상 기도를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후 기도를 하고 계실 때 하늘이 열리며 성령이 비둘기 형상으로 내려오셨다. (루가 3,21-22) 사도들을 뽑기 전에 산에 들어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가 6,12-13) 주님께서 산에서 변모되시기 전에 산에 올라 기도하셨다.(루가 9,28-29) 새벽,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나 외딴곳으로 가셔서 기도하시는 주님(마르코 1,35) 주님께서 근심과 번민 속에서 죽을 지경에 계실 때에 기도하셨습니다. (마태오 26,36-4..
십계명 - 여덟째 계명 2023. 7. 3. 여덟째 계명 "도둑질하지 못한다." 여덟째 계명은 무엇을 금하는가? 도둑질 또는 다른 사람들의 것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을 금한다. 이 계명에 속하는 어떤 특별한 죄들을 금하는가? 도둑질에 속하는 죄들은 다음과 같다. 1) 강도. 무력을 사용하여 다른 사람의 것을 뺏는 것을 말한다. 2) 사기. 다른 사람들의 것을 속임수를 써서 자기 것으로 만들며 가짜 돈을 속여서 진짜같이 사용하고 변질된 우유 또는 거짓된 상품들을 팔며 물건들을 팔면서 이익을 얻기 위하여 저울과 무게를 속여 사용하고 세금을 안 내려고 수입을 속이며 계약서를 속여 작성하며 죄들을 속이고 공중도덕을 위반함으로써 결국은 국가를 속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3) 신성모독. 하느님께 헌납하고 교회에 속하는 물건을 자..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게 하려면... 2023. 6. 30.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게 하려면... 호사가 있는 곳에 소박한 분이신 그리스도는 태어나시지 않는다. 교만이 둥지를 튼 곳에 겸손이신 그리스도는 태어나시지 않는다. 증오가 자리 잡고 있는 곳에 사랑이신 그리스도는 태어나시지 않는다. 반감이 깔려 있는 곳에 동정이신 그리스도는 태어나시지 않는다. 금욕이 행세하는 곳에 청빈이신 그리스도는 태어나시지 않는다. 이해가 지배하는 곳에 봉사와 희생이신 그리스도는 태어나시지 않는다. 불결이 판치는 곳에 정결이신 그리스도는 태어나시지 않는다.
즐거움의 기름 2023. 6. 27. 즐거움의 기름 까르파토스의 성 요한 하느님의 말씀을 하느님의 손이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성서에서 “주의 말씀으로 하늘이 펼쳐지고 "(시편 33,6), “이 손으로 내가 하늘을 펼쳤다"(이사야 45,12)라고 했기 때문이다. 또한 성령은 하느님의 자비라고 말하고 있다. “나는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요엘 3,1), "주님의 자비는 모든 인간에게 미친다"(집회서 18,13)라고 성서는 밝히고 있다. 하느님은 그분의 선하심으로 우리를 창조하셨으나 우리 인간이 하느님으로부터 분리되었을 때 하느님은 그분의 판단으로 우리를 그분 겉으로 도로 끌어 오시고 하느님의 자비로 우리를 다시 받아 주신다. 심판의 결과 의롭다고 판정된 사람들은 아들로 받아 들어지며 “즐거움의 기름"(시편 45.7; 히브리 1,9)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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