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며”(히브리 12,14)
2022. 3. 13.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며” (히브리 12,14) 대홍수가 나기 직전에 노아가 방주로 불러들인 동물 가운데에는 맹수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서로 으르렁거리던 이 동물들이 노아가 전하는 하느님의 명령에 손종하여 방주 안으로 들어가더니, 홍수가 쏟아지는 긴 기간 동안 말썽도 피우지 않고 얌전히 방주 안에서 지냈습니다. 우리 정교회 교인들은 하느님을 공동의 아버지로 모시는 형제들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같은 몸과 피를 영하며, 언젠가는 같은 천국에서 영원한 삶을 함께 살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도 어째서 우리는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것일까요? 어째서 우리는 서로 평화롭게 살지 못하는 것일까요? 심지어 어떤 교인은 다른 교인이 보기 싫다면서 교회에 나오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