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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하여 2021. 2. 8. 정교회는 결혼의 목적이 무엇이라고 가르치나요? 구약 성서(창세기 2,21~24)를 보면, 하느님께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다음, 아담의 갈빗대를 하나 뽑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시고는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해서 남자는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간 부분, 즉 여자를 그리워합니다. 여자 또한 자신이 떨어져 나왔던 근원, 즉 남자에게 끌립니다. 이것이 바로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입니다. 성 대 바실리오스는 남자와 여자, 두 사람 사이에 하느님께서 ‘사랑하려는 힘’을 주셨기 때문에 두 사람은 결혼으로 결합하여 한 몸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결혼을 통해 결합됨으로써 완전한 존재가 됩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결혼을 통해 '남자는 부모를 떠나 제 아내..
나는 누군가의 등불입니다 2021. 2. 6. 나는 누군가의 등불입니다 (다니엘 나창규 대신부) 우리가 성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성상 옆에 놓여있는 촛대로 가서 초에 불을 밝히고 성상에 친구(입맞춤)을 하는데 이는 정교회의 상징물 중의 하나인 촛불에서 발하는 빛은 바로 부활하신 하느님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매년 부활절에 행해지는 예식에서도 나타나듯이 주님의 부활을 알리는 첫 의식은 어둠으로부터 촛불을 밝히고 “와서 지지 않는 빛을 받을지어다.”라는 성가를 부르며 시작됩니다. 그리고 신도들은 성가를 부르며 성당 밖으로 나가서 어두운 세상을 촛불로 밝히는 뜻깊은 행렬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어린 소녀가 부모를 따라 부활절 촛불 행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맨 앞쪽에서 얼마를 걷다가 이 소녀는 우연히 뒤를 돌아다보고는..
어느 신자의 기도 2021. 2. 5. 어느 신자의 기도 주여, 도와주소서. 고난 겪을 땐 왜 정신이 흐려집니까? 유혹받을 땐 왜 의지가 약해집니까? 어려울 땐 왜 속이 타오릅니까? 환호할 땐 왜 마음을 가다듬지 못하게 됩니까? 실망할 땐 왜 모든 것을 잃은 것같이 생각됩니까? 화날 땐 왜 무엇을 하는지를 모르게 됩니까? 약해질 땐 왜 마귀에게 넘어갈 수도 있게 됩니까? 두려울 땐 왜 모든 것이 허무해 집니까? 기쁜 땐 왜 걷잡을 수 없게 됩니까? 사랑할 때는 순수한 마음이 되게 하소서. 주여, 중요한 때에 저의 빛이 되시고 보호자가 되어 주소서. 아멘
신앙의 신조, 제2조 - 2) 성부로부터 나신 분 2021. 2. 4. "그리고 또 오직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세대에 앞서, 성부로부터 나신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빛으로부터 나신 빛이시요, 참 하느님으로부터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일체이시며, 만물이 다 이분으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음을 믿나이다." 왜 '신앙의 신조'에서 하느님의 아들에 대하여 '성부로부터 나신' 분이라고 말하는가? 성 삼위 중에 다른 위격과 구분하기 위하여 아들이 가진 특성을 나타내기 위함이다. 왜 '모든 세대에 앞서' 나셨다고 말하는가? 그리스도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말을 다른 뜻으로 해석하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버지가 항상 존재하셨던 것처럼 하느님의 아들로서 항상 존재하신다는 것이다. '빛으로부..
겸손한 사람의 가치 2021. 2. 3. 겸손한 사람의 가치 시리아의 이사악 성인은 성서에서 "주님 앞에서 스스로 낮추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여러분을 높여 주실 것입니다."(야고보서 4,10)라는 구절과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섬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베드로 전 5,5)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 누구도 겸손한 사람을 미워하지 않으며, 책망하지 않으며,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겸손한 사람을 사랑하며,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모두가 겸손한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고 싶어 합니다. 현자와 스승은 겸손한 사람 앞에서 침묵하며, 그가 하는 말 한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말을 ..
[1월 6일] 주님의 거룩한 신현 축일 2021. 2. 2. 주님의 거룩한 신현 축일 하느님의 외아들 사람으로서 겪는 모든 평범한 삶의 단계들을 다 겪고, 또한 그런 과정 속에서 부모님에게 순종하고 율법의 가르침을 따르는 등 가장 모범적인 겸손을 30년 동안 보여주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준비의 기간이 끝남에 따라, 당신의 신성을 드러내 보여주는 눈부시고 찬란한 계시의 사건을 통해 자신을 위대한 수난으로 이끌어줄 공적인 사역의 길로 들어서셨다. 그리하여 예수님이 하느님의 참된 외아들이라는 것, 성삼위의 제1격인 성부와 제3격인 성령과 그 본질이 같으시다는 것, 우리의 구원을 위해 육신을 취하신 하느님의 말씀이라는 것, 예언자들이 예언한 구세주이시라는 사실을 성부와 성령께서 증언하고 있으며, 거룩한 삼위이신 하느님은 그리스도의 인격 안에서 인성과 혼동됨..
세분 대주교의 가르침 2021. 2. 1. 세분 대주교의 가르침 성 대 바실리오스 선장은 폭풍으로 시험받고, 운동선수는 경기장에서 시험받고, 부대장은 전쟁에서 시험받고, 그리스도인은 유혹으로 시험받는다. 성 그레고리오스 부잣집이 아니라 현명한 사람의 집에 자주 드나들어라.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잘하지 않으면 좋은 일이 되지 못한다. 부당하게 이기는 것보다 정당하게 지는 편이 낫다. 성 요한 크리소스톰 영적 수고는 잠깐이지만 안식은 영원하다. 옳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영적 수고를 피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수고는 열매를 맺어 주기 때문이다.
성화 앞에 등잔을 켜는 이유 2021. 1. 31. 정교회 신자들은 왜 성화 앞에 등잔을 켜나요? 정교회 교인들은 성당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성화 앞에 등잔을 켭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우리가 빛이신 주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나는 빛이다."(요한 8,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등잔의 빛은 주님께서 우리 영혼을 밝혀주시는 빛이심을 상징합니다. 둘째, 성인의 성화 앞에 켜놓은 등잔은 그 성인이 그리스도로부터 받았던 빛과 성인이 거룩한 삶을 통해 내뿜는 빛을 우리가 기억하기 위해서 입니다. 셋째, "너희도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을 사람들 앞에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오 5,16)라고 하신 주님의 권고를 우리가 기억하기 위해서 입니다. 넷째, 우리 구원을 위해 자신을 바치신 주님..
웃어넘길 수 없는 대답 2021. 1. 30. 웃어넘길 수 없는 대답 어느 주일 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부자는 날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했고, 라자로는 반대로 병든 몸에 먹을 것도 없어서 부자의 대문 밖에서 음식 찌꺼기를 얻어 먹으며 살았어요.시간이 흘러 그들에게도 죽을 때가 왔어요. 다른 사람의 어려운 사정은 조금도 알아주지 않고 자기 욕심만 채우던 부자는 죽은 다음에 지옥에 떨어졌고, 반대로 라자로는 하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고 복을 누렸어요." 이야기가 끝나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여러분은 부자처럼 되고 싶어요, 라자로처럼 되고 싶어요?"많은 학생들이 손을 들었습니다.그런데 짓궂기로 이름난 한 학생이 손도 들지 않고 다짜고짜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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