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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안에서 함께 하는 그리스도인들 (성 마카리오스) 2020. 9. 4.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혜를 가지고 있고 몸에 딸린 지체는 많지만, 그 모두가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도 그러합니다. -중략- 그뿐만 아니라 몸 가운데서 다른 것들보다 약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이 오히려 더 요긴합니다. 우리는 몸 가운데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부분을 더욱 조심스럽게 감싸고 또 보기 흉한 부분을 더 보기 좋게 꾸밉니다. 그러나 보기 좋은 지체들에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도 변변치 못한 부분을 더 귀중하게 여겨 주셔서 몸의 조화를 이루게 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몸 안에 분열이 생기지 않고 모든 지체가 서로 도와 나가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고린토 전 12,25) 그리스도인들이 상호 간의 사랑이라는 기초를 얻기 위해서는 기도를 하거나 성서를 읽거나 어..
세상에 창궐한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한 기도 2020. 9. 1. 전능하신 만군의 주님, 세상의 구원자시여, 병든 자의 의사이시고 도움을 주시는 이여, 병자를 낫게 하시는 구세주시여, 사람들의 육신과 영혼의 슬픔을 치유하시는 이여, 죽음을 물리친 이시여, 당신께 간청하나이다. 우리 하느님이시여, 육신과 영혼을 모든 질병과 더러움에서 벗어나 깨끗하게 해주소서. 주여, 우리를 저버리지 마소서. 하늘로부터 치유의 능력을 우리에게 보내주소서. 우리에게서 모든 위협적인 병들을 쫒아내 주소서. 이 전염병이 돌고 있는 시기에 모든 악과 나쁜 것들과 슬픔으로부터 우리를 구해 주소서. 주여, 이 재앙을 끝내주시고 우리에게 인내심을 주옵소서. 우리를 격려해주소서. 우리 모두의 의사가 되어주시어 고통과 나쁜 것들의 병상에서 우리를 건져주소서. 의사들과 간호사들, 그리고 환자들을 돌보고 있..
사랑에 관한 교부 금언 2020. 9. 1. 누구나 천국을 가려면 두 가지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는 주님의 사랑이고 또 하나는 이웃의 사랑입니다. 오직 사랑함으로써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기쁨과 영원한 삶을 내려주시며, 이것이 천국의 열쇠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면 자신은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사랑은 죄가 안 됩니다. 사랑이 곧 법이자 주님의 예언이십니다. 오직 사랑으로써 경건한 이들은 성인이 되며 천국에 올라갑니다. 사랑을 가짐으로써 우리는 삼위일체를 마음속에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구원을 받으려고 하는 이들은 사랑을 하십시오. 사랑은 선을 강하게 하고 악을 약하게 하는 비결입니다. 두 조각의 빵이 있으면 한 조각을 이웃과 나누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진실입니다. 사랑은 소유가 없는 자유입니다.
"그대의 영혼과 평화롭게 친교 하십시오." (시리아의 성 이사악) 2020. 9. 1. 그대의 영혼과 평화롭게 친교 하십시오, 그러면 하늘과 땅이 당신과 화목해질 것입니다. 그대의 내면에 있는 보물 창고에 조용히 들어 가십시오. 그러면 하늘에 있는 것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 들어가는 입구는 하나뿐입니다. 그곳에 올라가는 사다리는 당신의 영혼 안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어둠의 죄에서 빠져나와 당신 자신 안으로 깊이 들어가십시오. 그러면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할 것입니다.
감사함으로 충만한 삶 2020. 9. 1. 자기 만족은 자연스러운 부유함이며, 사치는 가상적인 빈곤입니다. 여러분은 언제나 만족하고 감사한 마음이 충만한 삶을 살고 계십니까? 그런데 현실은 ‘탐욕스러운 꿈’ 때문에 자신이나 가족들을 고통받게 하고 있으며, 가치 없는 불평불만 때문에 제풀에 지치게도 만들며,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지금 가진 것만으로도 만족과 감사를 느끼며 그 안에서 기쁨을 찾는 그런 여유조차 없이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는 쓸모없는 것은 보이지 않으면서도, 꼭 필요한 것은 찾을 수 있는 그런 집을 사랑합니다.”라고 현명한 피타고라스는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진리 하나를 기억하면서 되새겨 봅니다. "행복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니고, 우리 자신에게서 온다." 꿈꾸고 바라는 모든 것을 갖게 된다면, 행..
"조용히 들어라" (신명기 27, 9) 2020. 9. 1. "조용히 들어라" (신명기 27, 9) 우리가 침묵을 지킬 때 우리 내부 깊숙한 곳으로부터 하느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소음과 폭풍우 속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고요를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지진 속에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시고 입을 열지도 않으십니다. 예언자 엘리야가 밝힌 것처럼 주님은 불 속에도 존재하시지 않습니다.(열왕기 상 19, 12) 불길이 지나간 후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 속에서 여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곳에 주님이 계셨던 것입니다. 위대한 예언자 모세는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에게 말합니다. “너 이스라엘아, 조용히 들어라. 너희는 오늘 너희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신명기 27, 9) 이스라엘 백성은 이 말씀을 듣기 위해 조용히 해야 했습니다. 다시 ..
주님께서 변모하신 까닭 (마태오 17,1~9) 2020. 8. 26. 그리스도께서는 왜 다볼 산 위에서 빛나는 모습으로 변모하셨고 이러한 주님의 변모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생활하셨던 3년 동안 유다인들은 그리스도를 비난하고, 헐뜯고, 중상모략을 일삼았습니다. 결국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는 수모를 당하셨습니다. 이처럼 제자들은 주로 주님이신 그리스도의 인간적인 모습만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또 다른 모습인 신성한 모습을 보여 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다볼산 위에서 빛나는 모습으로 변모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신성한 모습을 보았기 때문에 후에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셨을 때에도 그것이 그분의 연약함 때문이 아니라 그분 자신이 원하셨기 때문..
성당에 꼭 가야만 하나요? 2020. 8. 21. 하느님은 어디에나 계신다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기도하기 위해 반드시 성당에 가야만 하나요? 성당에 가서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습니까? 이는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품어 왔던 의문이었습니다. 기원 후 4세기에 이미 몇몇 그리스도인들이 당시 콘스탄티노플의 요한 크리소스톰 대주교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었습니다. 크리소스톰 성인의 답변은 우리에게도 도움이 되기에 요점만 이곳에 옮겨 적습니다. "항구가 배에 안전을 제공하듯이 하느님의 성전은 그곳에 오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화와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이는 예배시간만이 아니라 다른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당 안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여러분은 일상생활의 근심 걱정이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성당 안의 고요함, 수많은 성화들, 이런 모든 ..
성화는 우상이 아닌가요? 2020. 8. 21. 많은 개신교 신자들이 정교회의 성화를 보고, "너희는 … 어떤 것이든지 그 모습을 본떠 새긴 우상을 모시지 못한다." (신명기 5,8)라는 성서 말씀을 들면서, 성화를 공경하는 것은 우상숭배라고 비판합니다. 정말 그들의 말처럼 성화가 우상인가요?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성서를 읽을 때 한 구절만 따로 떼내어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모든 말씀은 그 구절의 앞 뒤 문맥, 더 나아가 성서 전체의 정신 안에서 재조명될 때 더욱 분명하고 확실하며 올바르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호렙 산에서 모세에게 "너희 하느님은 나 주님뿐이다. … 너희는 내 앞에서 감히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 너희는 … 우상을 모시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신명기 5,6~9)라고 말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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