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들어라" (신명기 27, 9)
2020. 9. 1.
"조용히 들어라" (신명기 27, 9) 우리가 침묵을 지킬 때 우리 내부 깊숙한 곳으로부터 하느님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소음과 폭풍우 속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고요를 사랑하십니다. 그분은 지진 속에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시고 입을 열지도 않으십니다. 예언자 엘리야가 밝힌 것처럼 주님은 불 속에도 존재하시지 않습니다.(열왕기 상 19, 12) 불길이 지나간 후 시원하게 불어오는 산들바람 속에서 여린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곳에 주님이 계셨던 것입니다. 위대한 예언자 모세는 하느님의 백성 이스라엘 민족에게 말합니다. “너 이스라엘아, 조용히 들어라. 너희는 오늘 너희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신명기 27, 9) 이스라엘 백성은 이 말씀을 듣기 위해 조용히 해야 했습니다. 다시 ..